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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1-10

훈련소, 협력의 실험실이 될 수 있을까?

훈련소는 단체생활이 강제되는 곳이다. 모든 일정이 분대(10명 규모, 같은 방) 단위로 진행되고 훈련 통과 기준도 전체 인원의 7-80%가 합격하는 것이다. 이곳에서 협력을 위한 여러 시도를 했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. 합숙하며 진행하는 협력 워크샵같다고 생각했다. 우리 팀은 모든 훈련과 시험을 일찍 끝냈고 한 번에 통과했다. 막바지가 될수록 다른 팀과의 차이는 심해졌다.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, 한 사람의 지식과 깨달음이 모두에게 즉각 공유되었다. 또 누군가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해결되어 낙오되는 사람이 없었다. 부가적으로 남는 대기시간에는 성격 검사와 활용, 동기강화 상담을 연습했다.

 

아래는 수료 전 회고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이다.

 

- 서로 다른 사람들과 시너지를 내는 걸 인생에서 처음 경험해봤다.

- 사람이 안바뀐다고 믿고 있었는데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.

- 내 것을 잘 나누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나누게 되었다.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.

- 훈련소에 오기 전에 의욕이 없었는데 지금은 의욕적이다.

- 의미 없는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많이 배우게 되었다.

-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곳에서는 편안해서 신기했다.

- 왜 이런 좋은 경험이 이어지는지 계속 고민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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